글을 쓰고 번역을 하는 프리랜서입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고양이를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고 글을 씁니다.
날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합니다.
때마다 시마다 말씀에서 치유받고 좌표를 찾으며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가야할지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발산하던 20대와 30대를 지나 이제 수렴하는 40대에 이르러 내면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바랍니다.
ADHD와 영재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한 것을 정리한 책입니다.
ADHD가 보통 사람과 다르고 특이할 수 있지만, 영재성이 있는 뇌 구조로 정상인과 비정상인, 천재와 준재 사이에서
남들과 다른 역량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영특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ADHD가 이런 영재성을 고려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하는지 경험을 기반으로 썼습니다.
ADHD가 있는 사람들이 괴로운 삶을 벗어나 더 나은 삶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ADHD와 고도 영재
나는 내 전문의에게 내가 영재냐고 물었다. 선생님은 영재 이상이라고 했다. 내가 혹시나 천재나 되나 싶어서 책을 좀 찾아보았다.
영재 중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정상적인 감각과 정서와 지능이 강화되어서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회의 요구에 잘 부합하는 유형. 이런 유형은 뭔가 보통 사람이지만 그 기능이 강하게 드러나서 뛰어난 것이다. 사회에서 보면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판단도 빠르고 성취도 잘하면서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그런 사람이 있다. 내가 부러워하는 유형.
다른 한 가지는 레알 영재인데 고도 영재라고 하더라. 감각이 과도하게 예민하고 정서적으로도 너무 예민해서 상처를 잘 받고 역치가 낮다. 그리고 물론 지능도 뛰어나다. 직관적으로 알아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거나 헛소리한다고 비웃는다. 그러나 직관이 뛰어나고 통찰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영재의 말이 옳다. 문제는 우뇌가 너무 발달해서 의식에 미치기도 전에 알아버리기 때문에 과정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통이 안 된다. 이런 영재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여러 스펙트럼이 있겠지만, 자폐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다행히 겉으로나마 학교에 적응해서 공부를 잘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한꺼번에 생각하고 사고의 범주가 굉장히 넓다. 나는 옷핀 하나를 버려도 이걸 버리면 환경 오염이 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뭐 하나 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정리가 잘 안된다. 모든 것을 다 고려해야 하니까. 그리고 오감이 너무 예민하고 감정이 예민해서 사람들과 갈등이 잦고 너무 똑똑해서 질문을 많이 하는데 부모들이 감당을 못한다. 계모는 주로 나를 때리는 식으로 다스렸다. 나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너는 왜 그러냐? 왜 이상한 말을 하냐? 그런데 계모는 중졸에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 식으로 내가 이상하다고 몰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후자, 골 아픈 고도 영재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왜 그렇게 사람들과 동떨어졌는지, 왜 그리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했는지 왜 엉뚱한 소리를 해댔는지 왜 스스로 그냥 알아지는 것이 그렇게 많고 남들은 모르는지 이해하게 됐다. 어떤 사람은 고도 영재와 ADHD는 다른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 현상은 하나인데 표현만 다른 것 같다. 어쨌든 그런 고도 영재인지 ADHD인지 하는 것이 나의 삶을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약을 먹어야 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이들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성장하고 배워야겠지만, 나는 40년을 노력하다가 이제 포기했다. 나는 혼자가 편하고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고(그나마 말 통하는 남편 만나서 다행) 나도 그들을 이해시킬 수 없다. 나는 혼자 있으면서 내 생각에 빠지고 독서하고 글을 쓰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좋고 편하고 세상에 나가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상처받고 고통받는 것보다 이 일이 돈도 많이 벌고 마음도 편하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가?
나는 고도 영재가 되었든 ADHD가 되었든, 자기 결대로 자기가 행복한 대로 자기 적성대로 살면서 자신을 100% 발현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굴 위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고통받아야 할까? 뉴턴은 평생에 친구도 애인도 없었고 혼자 살다가 죽었다. 그런 삶도 있고 나는 그런 삶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Título : ADHD와 영재성
EAN : 9798223006558
Editorial : Jiye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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