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번역을 하는 프리랜서입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고양이를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고 글을 씁니다.
날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합니다.
때마다 시마다 말씀에서 치유받고 좌표를 찾으며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가야할지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발산하던 20대와 30대를 지나 이제 수렴하는 40대에 이르러 내면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바랍니다.
[에베소서] 내 조건과 상관없이 나를 자녀 삼아주시는 하나님
에베소서 1장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들이 되게 하였으니
이 말씀을 쉬운 성경으로 보면 더 이해하기가 쉽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내려주셨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우리를 흠 없는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하셨습니다.
5 또한 그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자녀 삼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바라시고 또 기뻐하셨습니다.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영적인 복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성령의 열매라고 하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와 오래 참음과 자비와 착함과 성실과 온유와 절제일 것이다. 우리가 돌 복숭아 같은 질이 낮은 종자라고 해도 참 복숭아 줄기에 접붙임을 하면 우리는 자질과 태생 자체가 달라져 다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성경은 우리의 출신을 보라고 한다. 고린도전서에서는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이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오히려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배경과 출생이 부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달랐다. 회사에 갔더니 사람들은 내가 백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약한 지 강한 지 간을 보고 내가 백이 없고 마음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바로 함부로 대했다. 마치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이고 그의 부모가 가난한 목수라는 사실을 알고 무시하고 그의 친구들이 세리와 어부, 창녀였다는 것을 알고 무시했듯이, 사람들은 내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친절을 베풀고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나까지 매도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는 대행복 시대가 왔다. 사실 정말 부유하고 뛰어난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도 우연히 얻게 된 것이고 거들먹거리면 나락을 간다는 것을 아는 지혜가 있기에 사람을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사람을 조건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어중된 중산층인 경우가 많았다. 자기 자리에서 위로 올라가려고 시도하다가 많은 거절과 무시를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더 약한 사람을 보고 풀고 좀 조건이 좋다 싶으면 살살거리는 것이었다. 어릴 때 부자였으나 친정 시댁 다 망하고 본인은 그저 같은 입장의 회사원일 뿐이면서 부자 병만 남아서 무엇이나 되는 듯 거들먹거리는 꼴이 우스웠다.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 태생이 천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너희가 가난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태생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꿔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우리의 가난과 상관없이 그의 부가 우리에게 흘러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부는 근심을 겸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릴 때 내가 엄마가 없다고 해서 무시했던 사람들이 내가 성장하고 부유해진 지금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다른 태도를 취하면서 놀라는지, 그리고 지금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들이 또 20년 후에 어떻게 대할지 안 봐도 선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시켜주시고 부유하게 하시는 분이다.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그것이 하나님께 속한, 우리에게 주실 신령한 복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시고 비천한 자를 높이시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시야가 길고 지혜롭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일진대 지금 가난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고 그 뜻을 이루면 곧 우리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을 잘 되게 하셔서 부유케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소망을 가지고 힘을 내어야 한다. 절대 낙심해서는 안 된다. 10년 후에 2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인도해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Título : 마흔에 읽는 에베소서
EAN : 9798224124428
Editorial : Jiye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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